해외에서 현지인에 의한 우리 기업상표의 무단선점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4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해외에서 타인에게 선점당한 상표는 1,000여개에 육박하며 피해기업 역시 600여개사에 이른다.

이러한 해외에서 상표 브로커에 의한 상표 무단선점은 기존의 개인 선점행위에서 나아가 최근에는 기업적, 전략적 형태로 진화하고 있으며, 법인형태의 자회사를 설립하여 무단선점활동을 은닉하는가 하면, 유사상표(결합상표) 및 다른상품에 출원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함과 더불어 현지 대리인을 고용하여 법률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향후 현지 진출예정인 우리 기업이 현지에서 출원 및 대응을 못하도록 원천봉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무단 선점한 상표를 현지 상표거래사이트를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내국인도 해외에서의 상표 무단선점행위에 가세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특허청은 국내에서 사업을 추진할 경우에도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상표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해외 진출 시 무단선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출하려는 국가에 타인이 먼저 선점한 자사상표가 있는지 확인한 후, 한글상표뿐 아니라 영문 및 진출국가의 현지어 상표까지 확보할 필요가 있으며, 주력상품과 관련된 서비스업까지 권리범위를 확대할 것을 당부했다.